차기 대통령 '생일'은 5월9일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입력 : 2017-03-15 오후 5:36:18
촛불. 사진/뉴시스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60일만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5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차기 대통령 선거일을 지정했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차기 대통령 선거를 위해 공직선거법상 허용되는 마지막 날이다.
 
정부는 "국민의 참정권 보장과 원활한 선거 준비를 위함"이라고 선거일 결정 이유를 밝혔다. 선거일은 임시공휴일로도 지정됐다.
 
대통령선거일이 확정됨에 따라 선거 40일 전인 이달 30일까지 국외 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이 마무리된다.
 
대통령선거 출마 후보들은 다음달 15~16일 후보자등록을 해야 한다. 출마를 희망하는 공직자는 선거 30일 전인 4월 9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선거인 명부 작성은 다음달 11~15일 진행된다.
 
재외투표는 4월 25~30일, 사전투표는 5월 4~5일로 정해졌다. 행정자치부는 대선 지원상황실 운영을 시작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달 17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5월 8일까지 진행된다.
 
 
◆ 박 전 대통령 수사 가속도
 
대통령선거일 확정으로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수사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이 전격적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소환 통보를 보낸 것은 본격적인 대선 정국 이전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수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일단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3차례 대면조사 요청은 모두 거절했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 불소추 특권을 상실했다. 현재 민간인 신분으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될 수도 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 황교안 불출마 대안은 김황식?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식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은 유력 대선주자를 잃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김황식 대안론'이 급속도로 힘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영입을 위해 김 전 총리 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유한국당에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만 10명에 가깝다. 하지만 모두 지지율이 1% 내외로 대표주자가 없다. 보수 진영에서 신망이 높은 김 전 총리가 대선주자로 나서면 범보수 반문(反文) 연대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수진영은 기대한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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