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직장 생활과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결혼 시기가 늦춰지게 됐다. 그러다 보니 초산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고령임신이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둘째 출산 시기도 연달아 밀리거나 아예 계획하지 않는 부부들도 부지기수이다.
만 35세 이상 여성이 임신을 하는 경우를 뜻하는 고령임신. 이를 기점으로 여성들의 난포 수와 난자의 질이 감소해 자연 유산율이 증가하게 되고, 자궁과 난소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는 만성고혈압, 임신중독증, 조산 등의 합병증을 주의해야 하는 고위험 임신에 속하므로 보다 체계적인 임신준비가 필요하다.
나이가 많다고 조급하게 준비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심리적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 모두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차근차근 계획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다면 고령산모의 건강한 출산을 위해 할 수 있는 임신준비는 무엇이 있을까.
박성우 경희보궁한의원 원장은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바쁜 현대 여성들은 직장 생활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러다 보면 몸의 균형이 깨져 가임력이 낮아지기 쉬운데 이럴 땐 임신 준비 한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체내의 나쁜 피를 정화시키고 자궁의 면역을 향상시켜 줄 수 있으며, 특히 고령산모의 경우 임신 준비 한약을 복용하면 난소의 기능이 활성화 돼 규칙적인 배란을 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침과 좌훈 등의 한방요법 또한 임신 유지력을 높여 출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면에 여성뿐만 아닌 남성의 체력도 정자의 수과 관련이 깊어, 꾸준한 운동과 생활습관의 변화가 부부의 건강한 출산을 위한 첫 걸음이다"라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