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한 수험생들 수면다원검사 받아볼 필요 있어

입력 : 2017-03-17 오전 11:16:05
공무원 시험, 대입 수능 시험, 임용고시 등 각종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코골이 치료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코골이의 경우 수면장애 증상을 초래하는 주범으로 집중력 저하 및 신경과민,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수험생에게 있어 주간에 나타나는 졸림 증상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공부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데 수시로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이를 행하기 어려워서다. 일부 수험생들은 피로를 해소하고 졸음을 쫓기 위해 자양강장제, 에너지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을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개선되지 않고, 수시로 졸리다면 수면의 질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양질의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코골이 증상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시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에 코골이 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초래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하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의 3가지 증상은 큰 코골이, 관찰되는 무호흡, 주간졸림증 및 만성피로·집중력 장애 등을 꼽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인보다 기도가 좁아 숨을 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경우 두뇌는 숨을 쉬려는 노력을 하지만 좁은 기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 해 무호흡 또는 저호흡 상태를 반복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쾌적한 수면을 이루기란 어불성설인 셈이다. 결국 낮에도 잠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돼 학업에 집중할 수 없는 신체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문제는 수면무호흡증이 만성피로 뿐 아니라 기면증, 심혈관계 합병증, 뇌졸중 등 더욱 큰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고, 혈중 산소 농도를 저하시킴으로써 해당 질환들이 나타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에 따른 신체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신체 상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데 이용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될 경우, 밤에 적절히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간졸림, 만성피로가 나타날 경우에 효과적이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공부가 잘 되지 않고 성적도 잘 오르지 않는다면 건강부터 살피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으로 수면의 질을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본인의 수면장애 여부 원인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밑거름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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