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1년새 집값 12% 올라

대규모 재건축·교통망·산업단지 효과

입력 : 2017-03-20 오전 10:30:34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강동구가 대규모 재건축을 비롯해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의 호재로 집값이 1년 만에 12% 오르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강동구의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보다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14% 상승한 서초구보다 2%포인트 낮지만 강남구(11%), 송파구(4.6%)보다 높은 수치다.
 
개별 단지들의 가격도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연내 완공을 앞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인근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 1월 분양가에 1억2147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6억원에 거래됐다. 한강생활권이 가능한 암사동 일대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앞서 2007년 입주한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6월 5억3900만원에서 올해 1월 6억1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강동구는 현재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2만여 가구의 재건축과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등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인접한 잠실권역을 비롯해 서울시내의 이주 수요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고덕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 산단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이 더해질 경우 오는 2022년 강동구의 총 인구가 5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강동구청은 전망하고 있다.
 
또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보훈병원구간이 연장 개통되면 강동구 전체의 강남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지구와 연결되는 지하철 5호선, 남양주 별내지구로 통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 개통도 예정돼 있다.
 
내달 현대엔지니어링은 암사동 514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암사'를 분양한다. 같은 달 롯데건설도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대단지를 선보인다. 9월에는 길동신동아3차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길동'(가칭),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주공5단지 아이파크'(가칭)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강동구 연내 주요 분양 단지. 자료/리얼투데이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