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올 한해 콘텐트 분야 공공기관의 사업계획이 발표됐다.
13일 서울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사업계획 발표회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등급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6개 콘텐츠 관련 기관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콘진원은 지금까지 장르별로 단편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던 것에서 벗어나 2010년에는 창의적인 인재와 콘텐츠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콘텐츠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4%로 세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콘진원은 2012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해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세계 콘텐트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과 최근 4년 동안 시장 점유율 19.4%까지 오르며 급성장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웅 원장은 "국내는 원작 스토리 시장이 미성숙하고 스토리텔러 인재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스토리창작센터를 구축해 '창작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콘진원은 HD, 3D, CG 등 고도의 제작기술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아카데미' 운영 등도 계획 중이다.
또 영국, 뉴질랜드, 싱가폴 등 정부가 3D, CG 등 영상산업 지원정책을 펴 신흥 영상강국이 된 사례를 들어 입체영상(3D, VFX)과 컴퓨터그래픽(CG) 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콘진원은 미국과 중국 등 메이저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젝트'를 추진해 현지 맞춤형 수출을 위한 원스톱 복합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진출이 유망한 콘텐트에 대해서는 미국 6대 메이저 배급사, 4대 네트워크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현지 유통망 확보에도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한·중 공동운영 방식의 콘텐트 유통대행사 설립도 검토 중이다.
콘진원은 이를 통해 국내 콘텐트산업의 세계 비중 3%(약 428억 달러)를 달성해 서비스산업의 GDP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콘텐트산업의 수출증가율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수근 게임물등급위원장은 업무보고에서 "게임물 심의와 사후관리는 한층 엄증하게 처리하되, 플랫폼 융합 등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게임물등급위원회는 금년도 최우선 과제로 등급분류 심의와 관련한 '서비스 혁신'을 선정했다. 지난해 게임업체 등 민원인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공공기관서비스 만족도가 62.7점에 그친 것이 그 이유다.
그 첫 단계로 '내용수정신고 우수업체 인증제'를 2월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우수업체로 선정되는 게임제작사는 내용수정를 자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내용수정신고 자체가 민간 자율의 영역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게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예상이다.
이밖에 게임물등급위는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스톱 민원서비스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영세한 개인 사업자들을 위해 등급신청과 관련한 서류작성부터 신청까지의 전 과정을 위원회 직원이 돕는 내용이다.
등급분류 게임물의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온라인 게임물의 모니터링도 인력을 증원해 상시 모니터링 하고, 불법게임물감시단 인력도 충원해 오프라인 게임물에 대한 확인과 점검을 상시적으로 함으로써 사후관리체계를 구축해 게임물의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한다는 취지다.
게임물등급위는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애플 앱스토어를 선두로 오픈마켓이 활성화돼 이 시장의 게임물 심의와 사후관리에 대한 법적 보안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최근 등급분류 심의를 받지 않은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를 폐쇄해 서비스하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 사태에 대해서는 일관된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이 우리나라 법규에 따를 의사를 명백히 할 경우, 앱스토어 게임의 심의 문제는 별개로 다룰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콘텐트 관련 학계와 업계의 정책 고객 20여명이 '콘텐츠 산업 창의적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력 제고'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통한 국격 제고 방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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