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도중 다리 불편하다면? 하지불안증후군 검사 받아 봐야

입력 : 2017-03-20 오후 5:00:02
밤마다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원인 모를 다리 저림이나 다리 쑤심으로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변인들에게 증상을 이야기 해봐도 "정형외과 가봐라", "한의원 가봐라" 등 똑같은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병원을 찾아봐도 이렇다 할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해 하루하루 고통을 참기만 한다.
 
이처럼 휴식을 취하거나 잠자리에 눕는 시간에 하체의 불편함이 심하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비교적 생소한 질환이다 보니 치료하지 않고 참아 내거나 정형외과, 한의원 등의 다른 진료를 받아 제대로 된 치료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수면장애 중 하나로, 보통 다리를 움직여 스트레칭을 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면 일시적으로 나아지곤 한다.
 
두드러지는 증상은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다', '다리가 타는 듯하다', '잡아 당긴다' 등이다. 장시간 앉아있거나 잠을 자려고 할 때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주로 다리, 종아리, 허벅지, 발바닥 등 하지에서 증상이 생기지만, 심하면 어깨나 팔에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뇌의 도파민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또한, 유전적인 경향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극심한 스트레스나 임신 등 호르몬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하면 밤에 잠들기 어려워 불면증의 원인이 되고, 잠이 든다 하더라도 다리의 불편함으로 자꾸 깨어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는 고스란히 낮 생활에 영향을 주어 졸음과 피곤함을 심화시킨다. 즉, 엄연한 수면장애인 만큼, 수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수면 클리닉을 방문하면 운동억제검사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증상을 파악한다. 이후 결과에 따라 고용량 철분주사와 도파민효현제, 기타 약물 등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집에서는 뜨거운 찜질, 마사지, 적당한 운동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카페인, 알코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은 "지속적인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방해로 인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추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전문의를 찾아 검사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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