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4일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 실적은 부진하지만 재무상태는 최상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7.98%와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목했다. 성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기업분리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려면 지분을 매각해야 하고, 하이투자증권도 채권단과의 자구안 계획에 따라 매각 가능성이 높다"며 "매각 가능금액이 1조4000억원에 달해 최상의 재무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수주 쏠림은 오히려 심해질 거라는 게 성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감소한 3조4811억원, 영업이익은 46.8% 줄어든 1104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현대미포조선은 재무상태는 물론 경쟁력 측면에서 세계 1위 중소형 조선사인 만큼 향후 수주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3월에도 세계 상위 30개 업체가 전체 수주액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수주 쏠림이 심했다고 성 연구원은 덧붙였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