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수술 없이 주사로 치료할 수 있어

입력 : 2017-03-27 오전 11:14:43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으로, 퇴행성에 의해 뼈의 끝부분이 가시같이 자라나 신경을 눌러서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허리디스크에 비해 목 디스크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일반적으로 조기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최근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목 디스크의 초기 증상은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등의 피로로 생각하기 쉬운 증상들을 나타내 만성피로와 구분이 더 쉽지 않다. 하지만 목 디스크가 진행되고 있다면 목의 결리는 증상 외에 어깨, 팔, 손 등이 저리고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서 두통을 동반한 만성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만약 목 디스크가 심각해 중추 신경인 척수까지 누르고 있을 경우 하반신 마비나 전신마비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때는 조기발견을 비롯해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최근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도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사람들을 눈에 띄게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직장 내 업무는 거의 컴퓨터와의 전쟁이라 할 정도로 쉴 틈 없이 모니터 앞에서 돌아간다. 이에 앉아서 목을 쭉 빼고 모니터를 장시간 들여다보는 자세를 지닌 직장인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공부에 매진하는 청소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독서대 없이 푹 숙이고 책을 장시간 들여다보거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필기를 할 경우에도 목에 큰 무리가 간다. 또 자는 시간에도 목은 쉴 수 없는 경우에 놓이기도 한다. 너무 높거나 너무 낮아 신체와 맞지 않는 베개를 잘못 사용할 경우에도 목에 전달되는 피로감은 상당하다.
 
이러한 자세에서 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바로 일자목(거북목)이다.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이 증상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심각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중독성을 보이는 만큼 일자목, 거북목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일자목이란, 목뼈는 원래 옆에서 보았을 때 C자 형태를 나타내야 정상인데 이 모양이 일자 형태로 수직으로 변형된 상태를 말한다. 일자목 증후군,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이 질환은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목뼈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충격 완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외부충격이 척추에 고스란히 전달되어 디스크를 만들면서 진행된다.
 
인천청라국제병원 관계자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어 발견하기 쉽지 않고, 어느 정도 근육이나 힘줄이 딱딱하게 반응이 올 때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면서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했다가는 목 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한 두통과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손이 저리는 등의 2차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목의 치료는 비수술적 접근방법인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프롤로치료, 후관절차단술을 통해 간단하게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후관절차단술은 신경차단 치료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상이하나 주 3회 총 6주간 정도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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