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당뇨가 18세 이하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건강에 적색불이 켜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소아당뇨로 치료를 받은 18세 이하 청소년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6년 4076명이었던 환자의 수가 2015년에는 5338명으로 약 31%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당뇨는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소아 스스로 질병을 관리하기가 어려워 더욱 문제가 된다.
소아당뇨의 경우 식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부모가 당뇨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잘 구분해 아이에게 챙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는 양파, 홍삼, 현미 등이 있으며 당뇨에 나쁜 음식으로는 인스턴트 식품, 탄산음료, 밀가루 등이 꼽힌다.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여러 가지 음식 중에서도 '양파'는 일본의 사이토 요시미 박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바 있다.
연구진은 당뇨환자들에게 매일 4분의 1쪽의 양파를 꾸준히 복용하게 한 뒤 당 수치를 확인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80~90%의 당뇨 수치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돼 양파가 당뇨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하지만 양파는 편식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 먹이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양파즙으로 효능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파즙의 경우 주스처럼 쉽게 마실 수 있어 아이들의 거부감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시판되는 양파즙으로는 무안 양파로 만든 무안양파즙이나 자색양파로 만든 적양파즙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단 양파즙은 제조방식에 따라 약리성분 추출률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제품의 제조방식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양파즙은 양파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 진액을 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때 양파가 가진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은 추출되지만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추출하기가 어렵다. 불용성 성분은 양파 껍질 등 부산물과 그대로 남겨지게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의 한계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체식 양파즙'이 새롭게 고안되기도 했다. 전체식 양파즙이란 원물의 뿌리와 껍질, 열매 등을 통째로 먹어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전체식(macrobiotic)'의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양파를 껍질째 모두 갈아 사용한다.
이 경우 남거나 버려지는 양파 성분이 없어 양파가 가진 약리성분을 최대한 손실 없이 추출할 수 있다.
소아당뇨는 스스로 관리가 어려운 만큼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므로 당뇨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숙지하고, 아이가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