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이 급여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사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손실분담을 요청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고통분담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정성립 사장은 29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사내방송을 통해 "유동성 위기로 또 다시 손을 벌리고 회사와 우리 직원들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상황이 돼 사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외부에서는 채권단, 시중은행, 사채권자에게는 고통분담을 하라고 하면서 정작 당사자들은 고통분담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임직원들에게 추가 고통분담을 간청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유동성 위기 극복과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와 채권단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쟁의·무분규 지속, 전 직원 임금 10% 반납을 포함한 총액 인건비 25% 감축 등이 포함된다. 임금 반납 등은 개개인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호소한다"며 동참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지금이야말로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 나와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우리 모두 사생결단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추가지원이 이뤄지면 부채비율은 300% 이하로 대폭 개선되고, 수익성 높은 LNG선과 경쟁력 있는 특수선 건조를 통해 흑자를 내는 작지만 알찬 회사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