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일반인·패션·자동차디자이너의 협업…쏘나타 컬렉션 가보니

3종의 자동차커버·54벌의 쏘나타 스타일 의상 공개

입력 : 2017-03-29 오후 3:16:24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쏘나타 뉴라이즈 전면부 디자인에서 과감하고 강렬한 인상의 카리스마(Charisma)’라는 콘셉트를 도출했다. 부분 변경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차급으로 대변신한 만큼 새로운 쏘나타가 자동차시장에서 첫테이프를 끊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테이프를 의상과 자동차 커버 디자인의 주요 소재로 사용했다."
 
한상혁 디자이너가 자신이 디자인한 자동차 커버가 씌어진 쏘나타 뉴라이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배성은 기자
 
지난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쏘나타 콜렉션'에서 만난 한상혁 디자이너는 어디서부터 아이디어를 뽑아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상품을 택배로 받았을 때 박스테이프'를 뜯어낼 때의 설렘과 기대를 의상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는 지난 8일 출시된쏘나타 뉴 라이즈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테이프에는 ‘IMAGINE(꿈을 꿔라)’ ‘BURN(젊음을 불태워라)', ‘SEE(많이 보라)', ‘DRINK(마셔라)', WRITE(써라)' 등의 젊은 청춘들에게 던지는 5가지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날 그를 비롯해 3명의 디자이너들은 '쏘나타 뉴 라이즈의 디자인 미학과 스타일을 반영한 의상쏘나타 뉴 라이즈 룩을 공개했다.
 
'쏘나타 콜렉션'은 일반적인 패션 콜렉션과 달리 자동차 디자이너와 일반 시민까지 패션 디자인에 참여시킨 개방형 콜라보레이션(협업)이다. 이전까지 자동차업계와 패션업계 간 협업한 사례는 있었지만 일반인이 참여해 패션 콜렉션 데뷔까지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션쇼를 준비하는 동안 쏘나타 디자인팀과 3명의 디자이너, 9명의 일반인 아마추어 디자이너들은 몇번에 걸쳐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한 끝에 총 54벌에 이르는쏘나타 뉴 라이즈 룩 3종의 쏘나타 뉴 라이즈전용 커버를 선보일 수 있었다.
 
구민철 현대차 디자인팀장은 "몇 달 전부터 어떻게 쏘나타의 특징을 콜렉션에 담을 수 있을지 쏘나타 개발 스케치 등을 보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콜렉션에서 표현된 재미있는 패턴과 그래픽 등이 쏘나타를 잘 표현한 거 같아 매우 마음에 든다"라고 했다.
 
현대차가 일반인까지 콜렉션에 참여시킨 데에는 고객을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고객 앞에 완전히 새롭게 등장하겠다는쏘나타 뉴 라이즈의 브랜드 방향성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일반인 아마추어 디자이너 9명은 세계적인 패션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는서울패션위크에 본인의 작품을 출품하는 동시에 디자이너로 데뷔하는 보기 드문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마추어 디자이너로 참석한 김주영(학생 26세)씨는 "아직 학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스타 디자이너와 패션쇼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쏘나타 콜렉션'에서 선보일 의상들은 디자이너들이쏘나타 뉴 라이즈의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되며 대부분 다가올 가을·겨울 시즌에 일반인들이 착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스타일로 디자인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쏘나타 콜렉션은 전문영역인 패션디자인에 일반 시민까지 참여시킨 개방형 협업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와 패션 디자인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8일 저녁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 미래로 다리 아래서 개최된 ‘쏘나타 콜렉션’에서 ‘쏘나타 뉴 라이즈 룩’을 입은 패션모델들이 ‘쏘나타 뉴 라이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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