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 앞. 평일 이른 아침부터 링컨센터에 입장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3월 말인데도 날씨가 제법 추웠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밝기만 하다. 줄까지 서가며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바로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 S8'. 갤럭시 S8 언팩 행사 시작을 약 두 시간 앞둔 오전 9시, 링컨센터 앞은 갤럭시 S8을 만나러 가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 앞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8 언팩'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진아기자
언팩 행사 시작을 한 시간 앞둔 오전 10시, 드디어 입장이 시작됐다. 오랜 시간 줄을 섰던 취재진 및 삼성전자의 파트너사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물밀듯이 링컨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미리 사전 신청을 해둔 QR코드를 제시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총 3층으로 이뤄진 링컨센터는 2, 3층을 행사장으로 마련했으며, 좌석은 총 2000여개가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방문한 사람 수는 약 2500여명. 행사장은 순식간에 자리가 꽉 찼다. 미처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서서 행사를 관람해야 했지만, 괜찮다는 표정이다.
'갤럭시 S8 언팩'이 열린 뉴욕 링컨센터는 2500여명의 인파가 가득 메웠다. 사진/박진아 기자
드디어 언팩 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1시.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와 함께 곧 아기가 탄생하는 경이로운 장면이 감동적인 음악과 함께 소개됐다. 마치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위기를 겪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8로 다시 태어나는 듯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이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등장하면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면서도 미소를 머금은 고 사장은 갤럭시 S8 언팩 행사의 시작을 힘차게 알렸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S8 언팩'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람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진아 기자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1988년 첫 휴대전화를 출시하면서부터 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지속 확대하며 미래의 기반이 되는 혁신들을 소개해왔다"며 "갤럭시 S8, 갤럭시 S8+는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S8의 모습, 기능 등이 소개되고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와 '기어 360' 카메라도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S8 언팩' 행사에서 깜짝 선물을 준비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사진/ 박진아 기자
특히 행사 도중 삼성전자의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은 관람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깜짝 선물은 기어 360 카메라. 곳곳에 숨어있던 흰색 티셔츠를 입은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플로어 세일즈맨 150명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관람객들에게 검정색의 작은 선물을 나눠줬다. 관람객들은 모두 기어 360 카메라를 손에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순간이었다.
관람객들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S8 언팩' 제품 체험장에서 갤럭시 S8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박진아 기자
1시간 가량의 언팩 행사가 성황리에 끝나고 관람객들은 곧바로 행사장 앞에 마련된 제품 체험장으로 이동했다. 제품 체험장 역시 순식간에 북새통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갤럭시 S8을 직접 만지고 느끼며 기능들을 직접 체험했다. 곳곳에서 즐거운 비명 소리가 가득했다. 미국인 관람객 A씨는 언팩 행사 종료 후 "놀라웠고 훌륭했다(It's amazing. Wonderful!)"며 "깜짝 선물은 최고의 순간이었다(The surprise gift was the best moment)"고 감동을 전했다.
뉴욕(미국)=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