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해열진통소염제가 지난해 의약품 부작용 등 안전성보고에 최다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에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등 안전성 정보가 22만8939건으로 전년(19만8037건)에 비해 약 15.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건수는 2012년 9만2375건, 2013년 18만3260건, 2014년 18만3554건, 2015년 19만8037건, 2016년 22만8939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이는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의 점진적 확대 시행과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의 부작용 보고 필요성에 대한 홍보, 운영실적이 높은 센터에 운영비를 차등 지급하는 등 부작용 보고 활성화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효능군별로는 '해열진통소염제'가 3만1104건(13.6%)으로 가장 많았다. '항악성종양제'가 2만1348건(9.3%), '항생제'가 1만8441건(8.1%), 'X선 조영제'가 1만8240건(8.0%), '합성마약'이 1만7755건(7.8%) 등의 순이었다. 이들 5개 효능군의 보고건수가 전체의 약 47%를 차지했다.
증상별로는 '오심'이 3만9743건(17.4%), '가려움증'이 2만1197건(9.3%), '어지러움'이 1만8406건(8.0%), '구토'가 1만7302건(7.6%), '두드러기'가 1만5932(7.0%) 등의 순이었다.
보고 주체별로 살펴보면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16만3676건(71.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제조·수입업체가 5만9600건(26.0%), 병·의원이 3077건(1.3%), 소비자가 2445건(1.1%) 등의 순이었다.
식약처는 2012년 이후 보고된 안전성 정보를 토대로 통계학적 분석과 의약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지난해 부분발작 보조제로 사용되는 '프레가발린' 등 16개 성분제제(503개 제품)의 허가사항(사용상 주의사항)에 이상반응을 추가하는 안전조치를 취한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보고된 안전성 정보와 해당 약물의 인과관계를 보다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해당 약물을 사용한 국민의 진료정보, 검사?처치 등이 포함된 의료 정보와 부작용 보고 자료 연계?분석을 통해 인과관계 규명의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