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KT&G(033780)의 창립 30주년을 맞아 백복인 사장이 "해외 수출과 경영혁신, 사회적 책임 수행을 강화해 제 2의 도약기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사장은 31일 대전시 대덕구 소재 KT&G 본사 인개재발원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KT&G의 모태는 '순화국'이라는 국가기관에서 출발했지만 공사전환과 민영화를 거쳐 현재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KT&G는 1987년 4월1일 전매청에서 '한국전매공사'로 전환하며 출범했다. 이후 1989년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이름을 변경한 뒤 2002년 민영화 과정을 거쳐 현재의 'KT&G'로 사명을 바꿨다.
면영화를 기점으로 실적은 크게 향상됐다. 현재 2002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100% 이상 늘었으며 시가총액은 13조원대로 4배 이상 상승했다. 민영화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독립된 이사회 중심의 책임전문경영체제를 구축하며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1988년 첫 수출 이후 현지법인과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기업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해외판매량이 수직상승해 2015년부터는 수출이 내수를 추월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50여개국애 487억개비의 담배를 판매했다.
담배사업 외에도 홍삼과 제약·바이오, 화장품, 부동산 등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주력해왔다. 1999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 1조원 대의 계열사로 성장했다. 지난 2004년과 2011년에는 각각 인수한 '영진약품'과 '소망화장품(현 코스모코스)'을 인수했다.
한편 KT&G는 이날 기념식에서 회사의 창업기원을 1899년 대한제국의 '궁내부 내장원 삼정과'에서 조선 후기 국영 연초제조소인 '순화국(順和局)'으로 공식 변경하고 이를 공표했다. '순화국'은 1883년 개화파들의 주도로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영 연초회사로 무역에도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이 최근 학계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백복인 KT&G 사장. 자료사진/KT&G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