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인도네시아 초라한 실적 고심

2011년 진출 후 영업익 15억원 안팍 머물러
"성장 가능성 높아…실적 개선 보일 것"

입력 : 2017-04-03 오후 4:16:21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키움증권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지 6년이 됐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해외진출에 나선 키움증권은 리테일 수익 확대 등 다방면의 수익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PT Kiwoom securities Indonesia)의 지난해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13억7067만원과 3억5365만원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키움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법인의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억8151만원과 2억6324만원이다. 지난해 실적의 경우 2015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2014년의 17억9600만원과 5억3950만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지 6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2억5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향후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0년 6월 인도네시아 증권사인 동서증권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1년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을 세웠다. 하지만 시장 공략에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인도네시아 법인의 보유 지점 3 곳 중 1곳을 정리하기도 했다. 운영비용이 많이 드는 지점 대신 프랜차이즈 지점 형식의 갤러리 운영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키움자산운용 인도네시아 법인(PT Kiwoom Investment Management)의 경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법인의 경우 지난해 3억803만원의 영업수익과 1억7671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 2015년 6529만원의 영업손실과 2억1033만원의 당기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금이 증가, 경제 여건의 호조로 키움자산운용 인도네시아의 운용 수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인도네시아 시장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만큼 리테일 수익 기반을 확대해 성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중이 낮으며 자본시장 인프라 및 규모가 적어 실적 개선폭이 작았다”면서도 “높은 경제성장률, 풍부한 천연자원, 인구규모 등 내수시장이 견고해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리테일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브로커리지 및 투자은행(IB) 역량을 강화해 향후 수익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이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후 지난해까지 확연한 실적 개선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 본사의 모습. 사진/키움증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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