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대부분의 기업이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채용을 하고도 후회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람인이 기업 525곳을 대상으로 ‘채용을 후회한 직원 여부’를 조사한 결과 81.7%가 ‘있다’라고 답했다.
채용을 후회한 직원 유형 1위는 ‘가르쳐도 업무 습득이 느린 ▲고구마형’(15.4%)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요령 피우고 딴짓만 하는 ▲불성실형’(10.3%), ‘말만 앞서고 실행력이 부족한 ▲허풍형’(9.6%), ‘편한 일만 하려는 ▲뺀질이형’(9.1%), ‘잦은 지각, 결근을 하는 ▲근태불량형’(8.9%), ‘경력 대비 성과 낮은 ▲헛똑똑이형’(7.9%), ‘인사성 등 기본예의가 없는 ▲싸가지형’(7.7%), ‘동료들과 갈등 잦은 ▲트러블메이커형’(6.8%) 등이 있었다.
연간 채용하는 직원 중 채용한 것이 후회되는 직원의 비율은 평균 23%로 집계됐다.
해당 직원을 채용하게 된 원인으로는 ‘급하게 채용을 해서’(47.3%,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면접에서 지원자의 말만 믿어서’(39.6%), ‘스펙만 보고 평가해서’(17%), ‘면접을 체계적으로 보지 못해서’(11.9%), ‘CEO 등 윗선의 지시로 결정되어서’(8.4%) 등의 답변 순이었다.
이들로 인해 회사가 입은 피해로는 ‘조직 전체의 분위기 저해’(44.8%, 복수응답), ‘부서의 업무 성과 저하’(33.8%), ‘해당 직원의 빠른 퇴사로 인한 채용 재진행’(32.2%), ‘타 직원들의 사기 저하’(28.4%), ‘기존 직원 중 퇴사자 발생’(10.3%) 등을 선택했다.
채용을 후회한 직원에게 취한 조치로는 절반 이상(59.9%, 복수응답)이 ‘직속상사 면담을 통한 개선 도모’를 꼽았고, ‘자진퇴사 권유’가 33.3%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인사고과를 낮게 평가’(17.3%), ‘주요 업무에서 배제’(16.7%), ‘인사팀에서 직접 주의를 줌’(11.1%) 등의 응답이 있었다. 실제로 38.5%는 채용을 후회해 권고사직이나 해고한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을 후회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스펙 외 다른 부분도 중요하게 평가’(33.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퇴사자 충원에 필요한 시간 확보’(33%), ‘체계적인 면접 프로세스 확립’(30.9%), ‘치밀한 평판조회 실시’(24.6%), ‘면접관의 면접 스킬 강화’(22.5%) 등이 있었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