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하이닉스의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정 사실로 받아 들여지는 분위기다.
관심은 얼마나 좋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이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56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93%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80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서 3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교보증권은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을 6670억원으로 전망해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제시했다.
이어 현대증권이 6630억원, 신한금융투자가 6572억원을 예상했다.
반면 KB투자증권은 4480억원으로 투자의견을 낸 19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5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D램 가격 상승세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호조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며 "당초 D램 경기가 지난해 4분기를 고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도 강세를 보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4분기에 D램 판가가 전분기 대비 20% 상승했다고 보며 이는 당사의 기존 추정치 15%보다도 높다"고 분석했다.
4분기임에도 불구하고 PC수요의 비수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호실적 견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PC 수요의 비수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애플의 태블릿 PC 출시 기대감과 스마트폰 용 NAND 수요도 예상보다 견조해, 반도체 가격이 별다른 조정을 겪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