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3월 펀드 순자산이 483조8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형과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출된 영향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전체펀드의 순자산은 483조8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8000억원(0.4%) 감소했다. 설정액은 3조3000억원(0.7%) 줄어든 48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과 MMF 자금이 큰 폭으로 순유출된 영향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 문제, 중국 보복무역조치 등의 불확실성이 국내 경기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면서 펀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이로 인해 주식형펀드는 전월말 대비 1조4000억원, 대기성 자금인 MMF는 5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됨에 따라 3월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 48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월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65조9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조1000억원(1.6%) 감소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3월 한달간 1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해외주식형의 경우 트럼프케어 실패로 인한 미국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우려 확산, 영국과 유럽연합(EU)간 브렉시트 협상 시작 등 글로벌경기의 불확실성으로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MMF의 경우 한 달 동안 5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돼, 3월말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5조2000억원(4.2%) 감소한 119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103조4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7000억원(0.7%) 감소했다. 국내채권형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채권시장의 약세로 한 달 동안 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7000억원(0.7%) 감소한 9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은 한 달 동안 4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400억원(0.4%) 감소한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재간접펀드의 경우 한 달 동안 1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조2000억원(7.3%) 증가한 1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펀드의 경우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됨에 따라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조5000억원(3.1%) 증가한 50조9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2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2조4000억원(4.8%) 증가한 52조1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