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렌탈 '미남 탑배우 모셔라'

공유·현빈 등 모델로 고객 확보

입력 : 2017-04-10 오후 5:00:0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공유·현빈·조인성' 국내 미남 탑배우들이다. 이들에게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국내 렌탈가전 CF모델이라는 점이다. 점차 커지는 렌탈가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업계가 경쟁적으로 남성 톱스타를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이 주로 렌탈 가전 및 브랜드를 결정하는 데 착안, 여심을 잡기 위한 남자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마케팅에 심혈을 기우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토탈홈케어 렌탈기업인 현대렌탈케어는 다음달 정수기 신제품 '현대 큐밍(Quming)더 슬림'출시를 앞두고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선정했다. 현대렌탈케어는 기존에는 현대렌탈서비스와 통해 위탁운영을 해왔지만 이달부터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다양한 렌탈상품으로 고객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렌탈케어에 직접 진출하는만큼 유명모델을 기용해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현대 큐밍' 브랜드 콘셉트에 배우 조인성의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현대백화점 안목을 담은 고급스러운 환경가전'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코웨이(021240)는 최근 브랜드 공식 엔도저(Endoser·광고 핵심메시지 전달자)로 배우 공유를 선정했다. 지난 2012년 가수 2PM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이후 약 4년만이다. 이후 별도의 스타모델 없이 브랜드 및 제품 광고를 이어왔다. 지난해 얼음정수기 이물질 배출 사태를 겪은 코웨이가 올해부터 스타모델 광고를 다시 시작해 고객을 모으고, 신뢰회복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유를 앞세워 미세먼지 이슈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CF를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우 공유가 안정적 이미지와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동시에 갖춘 점이 깨끗한 물과 공기에 대한 책임을 추구하는 코웨이 브랜드 철학과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001740)에 인수돼 의욕적으로 렌탈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SK매직은 올해로 3년째 배우 현빈과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년간 현빈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이미지 및 브랜드 제고 효과가 높았다고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빈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영업 목표 달성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해 계약연장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직수형 정수기 시장과 가스레인지 시장 1위를 점하는 데에도 현빈효과가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광고 및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다만 지나친 광고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웨이는 최근 배우 공유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사진제공=코웨이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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