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2130선까지 하락했다. 지난 6~7일(현지시간)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문제를 두고 해법을 찾지 못했고, 렉스 틸러스 미 국무장관은 독자적인 대북 대응책을 시사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위협 속에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한국 쪽으로 이동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를 차갑게 얼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까지 이어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1포인트(0.86%) 내린 2133.3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엿새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540억원 팔아치웠다. 기관도 4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65억원 순매수했다.
섬유의복업종은 2.46% 하락하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밀려났다. 비금속광물, 의약품, 운수창고, 증권, 유통 등은 2% 안팎으로 하락했다. 다만 전기전자업종만이 0.29% 오르며 유일하게 상승불을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힘없이 62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91포인트(2.20%) 내린 619.41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