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소재 호텔과 오피스 인수를 통한 상품화를 검토 중이다. 올해 IB 강화에 중점을 둔 가운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사진/신한금융투자
11일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 호텔과 오피스 등의 인수를 통한 상품화를 검토 중에 있고, 하반기쯤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중 베트남의 경우 정부 국유화자산이 많고,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 차원에서의 지분매각이나 자산매각들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인수나 주선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올해 IB 강화에 중점을 둔 데 따른 것이다. 작년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원대로 키우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외 다양한 자본시장 상품을 개발·판매해 수익 확대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성장의 한계를 드러낸 국내시장 범주에서 벗어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국내시장은 이미 성장의 한계를 드러냈고, 글로벌 시장 개척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법인이 글로벌 진출의 첨병이 돼 상품 소싱과 IB영업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신설된 글로벌IB추진팀에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운영 중인 해외현지법인과 본사의 효율적 협업과 원활한 딜 진행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맡겼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작년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출범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글로벌IB추진팀은 총인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서 활동 중인 현지인 2명이 포함돼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은 우리와 환경이 많이 다르고, 법률·제도적으로 허들이 있기 때문에 관련 부분들을 점검해가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