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온라인채널 1년 사이 22.7% 성장

교보라이프플래닛 점유율 1위…삼성생명 4배 가까이 증가

입력 : 2017-04-11 오후 4:00:38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자동차보험에 이어 생명보험에도 온라인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서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이 1년 사이 22.7% 성장했다.
 
11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작년 생보사의 온라인 채널인 사이버채널(CM)의 초회보험료는 93억원으로 2015년 78억원보다 22.7% 성장했다. 아직 대면채널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온라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라이프플래닛의 작년 초회보험료는 27억원으로 2015년 15억원보다 78.9% 늘었으며 시장점유율도 28.6%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KDB생명으로 시장점유율 27.5%로 2위를 기록했다. KDB생명은 2015년 초회보험료가 39억원에서 작년 25억원으로 34.9% 감소했다. 이는 작년부터 일시납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인데 따른 것으로 일시납을 제외하면 2015년 6억9000만원에서 2016년 7억3000만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대형사도 온라인보험에 가세하고 있다. 한화생명(088350)은 초회보험료 14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 14.8%로 3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생명(032830)은 13억원으로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2015년 초회보험료가 3억원에 불과했으나 작년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온라인 보험은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20~30대를 중심으로 가입하고 있다. 온라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 2016년 말까지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가입자 중 20~30대의 가입 비율이 64.7%로 절반을 넘어섰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인 30대가 50.7%, 20대는 14.0%를 기록했다.
 
KDB다이렉트 역시 지난해 11월 출범 4주년을 맞아 가입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 30대(48.3%)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보험은 대면채널 대비 설계사 수수료나 점포유지비 등에 드는 사업비가 적기 때문에 보장은 동일해도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불필요한 특약은 빼고 꼭 필요한 보장을 담은 주계약 위주의 단순한 구조로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상품이 대부분이라 상품관련 민원도 없다.
 
생보사 관계자는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와 금액이 대면채널에 비해서 종류도 적고 금액도 작아 금액으로 보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은 기대 해볼만 하다"며 "IFRS17 대비의 일환으로 단순한 상품 출시가 이어지면 온라인보험 시장은 더욱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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