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금호산업(002990) 채권단과 대우건설(047040) 재무적 투자자, FI들이 지난 주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에서는 FI들이 이번 주까지 단일 합의안을 만들어오고, 풋백옵션 문제를 빨리 해결하자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1
하지만 FI들 내부에서는 이번주 안에 단일 합의안을 만드는 것에 부정적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일부 FI들의 경우, 일주일 동안 모든 개인 투자자들을 만나 손해를 볼 수 있는 합의안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FI 관계자는 이번 달 안에 단일 합의안을 내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단일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문제입니다.
채권단 안에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매입 가격, FI의 워크아웃 참가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풋백옵션 문제가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인 셈입니다.
금호산업은 현금이 부족해,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지원금이 투입돼야 합니다.
지원이 늦어질수록 금호산업을 살리는데 들어가는 자금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채권단은 4조원이 넘는 풋백옵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금호산업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채권단은 대우건설 주식을 시세보다 훨씬 높은 1만8천원에 구입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 빨리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자칫 워크아웃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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