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글로벌 경제가 내년 원유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글로벌 경제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확대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세계 원유 소비량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로 원유 생산량이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감당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은 정유사들이 투자를 축소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며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와 정치적 이유로 자금흐름이 막혀 정유사들의 신규 투자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리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산유량 조절을 위해 외국 정유사들의 개발을 막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급량 확대를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90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 배럴당 평균 11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 선물 2월물은 배럴당 78달러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