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패션 큰손 '남성 고객' 잡는다

3~4월 남성 의류매출 비중 증가

입력 : 2017-04-12 오전 10:17:13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본점과 강남점, 센텀점, 대구신세계 등에서 '멘즈위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100여개 브랜드를 통해 봄맞이 쇼핑에 나서는 남성들을 위한 '데일리룩'을 제안할 계획이다.
 
강남점 6층에서는 럭셔리 남성 브랜드 '벨루티'의 글로벌 프리뷰 팝업스토어를 단독으로 연다. 버버리, 에르메네질도 제냐, 발렌티노 등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독점 상품을 선보이고 브랜드별 최대 10% 할인을 진행한다.
 
봄 인기상품은 최대 70% 할인한다. 지이크 점퍼와 앤드지 수트, 킨록바이킨록앤더슨 재킷, 디젤 블랙 반팔티셔츠 등을 10만원대에 판매한다.
 
한편 최근 봄 시즌 패션 부문에서 남성들의 구매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봄시즌(3~4월) 의류 매출 중 남성 비중은 2013년 27.9%에서 지난해 36.6%로 늘었다. 올해에는 37.1%로 비중이 더 커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남성들의 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남성 매출은 연평균 17% 늘었으며 올 봄에는 35.9% 급증했다. 이에따라 2014년 전체의 25.2%만을 차지했던 30대 남성의 매출 비중은 올해 1~3월에는 30.5%로 높아지며 처음으로 40대를 앞질렀다.
 
배재석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여성 못지 않은 패션감각을 갖추고 결혼을 미루면서까지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백화점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어 봄 정기세일에 이어 '멘즈위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남성들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MD와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있는 남성 분더샵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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