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여성 내분비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12~45세의 여성 가운데 5~10% 정도에서 발견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한 개만 자라야 하는 난포가 여러 개 자라는 경우로, 제대로 성숙되지 않은 난포 때문에 배란이 잘 이뤄지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50% 이상의 환자들이 무월경 증상이 나타나며 다모증, 여드름, 체중 증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는 특별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다른 증상으로 내원하거나 검진을 받으러 왔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만큼 많은 여성들이 증상을 인식하지 못하고 가볍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자궁내막증과 함께 불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미리 검진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며 한가지의 원인보다는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잘못된 식습관, 수면 부족 등이 난소의 기능을 저하시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박성우 경희보궁한의원 원장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치료방법을 시행해야 한다"며 "난소의 기능이 강화되면 다발적인 미성숙 난포가 아닌 성숙 난포의 생성이 이루어지고 배란이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주기적인 생리를 하고 임신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단순히 배란이나 난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난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몸의 전반적인 흐름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몸 전체를 포괄적으로 살펴 다양한 사항들을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