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제20대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5당 대선후보들이 13일 후보 확정 후 첫 TV 토론회를 갖고 각종 현안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SBS 공동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약 3시간 동안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문재인 후보는 ‘안정적인 준비된 대통령’, 안철수 후보는 ‘미래를 준비하는 유능한 대통령’, 홍준표 후보는 ‘뼛속까지 서민 대통령’, 유승민 후보는 ‘보수개혁 대통령’, 심상정 후보는 ‘노동중심 개혁 대통령’을 내세웠다.
본격적인 대선레이스를 앞두고 기선제압에 나선 듯 각 후보들은 한반도 위기상황 해법, 사드(THAAD) 배치 문제, 경제위기 극복방안, 일자리 창출방안, 4차 산업혁명 대비책, 증세와 복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두고 날카롭게 맞섰다.
특히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다투는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듯 적폐청산부터 상대방의 공약 검증까지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보수적통을 자부하고 있는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상대방을 각각 ‘강남좌파’, ‘수구보수’라고 부르며 감정싸움도 피하지 않았다. 심상정 후보는 “60년 기득권체제를 확 혁파해야 한다”며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심상정에게 맡겨 달라”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에 나섰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 개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