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내달 9일 대선 이후 수도권에 대단지 아파트 1만60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1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 9일 이후 6월까지 수도권(12곳)에서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총 2만924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1만6538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울(6곳) 3585가구, 경기(5곳) 1만723가구, 인천(1곳) 2230가구 등이다.
이 기간 분양 물량이 집중된 이유는 건설사들이 당초 계획했던 분양 시기를 대선 이후로 늦췄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의 공식 선거 운동기간은 선거일 전 22일간으로 이달 17일부터 내달 8일까지다. 해당 기간에는 현수막이나 전단 등 분양 홍보에 제약이 있어 건설사들이 대단지 아파트를 소화하기 위해 분양 시기를 조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여기에 기존 5~6월 분양예정 물량까지 더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대형 건설사 주요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건설사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혜택과 함께 선택의 폭도 넓어 내 집 마련을 위한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에서는 대선 이후로 공급될 주요 대단지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S건설은 5~6월 분양 물량 중 최대 단지로 꼽히는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걸포3지구에서 '한강메트로자이'를 공급한다.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다. 이 중 1·2단지 3798가구를 5월에 먼저 분양한다. 1단지는 아파트 1142가구(전용 59~99㎡), 오피스텔 200실(22·49㎡)로 구성됐으며, 2단지는 아파트 2456가구(59~134㎡) 규모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내달 분양한다. 총 1859가구 중 전용면적 59~122㎡ 86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롯데건설은 또 6월 은평구 수색동 수색4구역 재개발로 총 1192가구 중 전용 39~114㎡ 45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SK건설은 5월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에서 '보라매 SK VIEW' 1546가구 가운데 전용 59~136㎡ 743가구를 선보인다. 같은 달 대림산업도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에 짓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 전용 59~140㎡ 1773가구를 분양한다.
경기도 김포시 '한강메트로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