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주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Lineage M)’의 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양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3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36만15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넷마블게임즈에서 내놓은 ‘리니지2 레볼루션’가 흥행하면서 리니지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대비로 주가가 44.44% 급등한 상황이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리니지M의 출시 모멘텀이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지난달 말 대비 주가가 17.21%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높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모든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지난 12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특히 사전 예약 신청 접수를 시작한 지 8시간여 만에 사전예약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게임들 중 최단 시간에 달성한 기록으로 알려졌다. 이어 14일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전예약자 유입속도는 123일 동안 340만명의 예약자를 모은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훨씬 빠르다”며 “사전예약 초반의 폭발적 기세를 감안하면 총 사전예약자는 리니지2레볼루션에 육박하거나 초과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1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578억원과 7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9.4%, 3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1의 아이템 매출 중 250억~300억원이 지난해 4분기 선반영 됐으며 이후에도 아이템 매출도 저조했던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 함께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건비가 약 50억~100억원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익규모가 당초 기대치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부터는 리니지M의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난다는 전망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리니지M 매출액은 1222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리니지1의 휴면이용자는 300만~400만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리니지M이 유입할 수 있는 상당수의 게이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사전 예약자가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가 높다. 사진/엔씨소프트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