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나랏빚이 10년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재정을 대거 투입하면서 국가채무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채무 규모가 360조~362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환평형채권(환율안정을 목적으로 외국환평형기금 조달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과 적자국채 발행을 줄이면서 당초 전망치인 366조원보다는 낮아졌다.
작년 국가채무 잠정집계치는 10년 전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9년 93조6000억원의 3.8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4%로 지난 1999년 18.6%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국가채무를 해당연도 추계인구(4874만명)로 나눈 1인당 나랏빚은 738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634만원보다 104만원 늘어난 것이다.
국가채무는 지난 2000~2002년 111조4000억원, 122조1000억원, 133조6000억원으로 조금씩 늘어나다 2003년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2003년 165조7000억원, 2004년 203조1000억원, 2005년 248조원, 2006년 282조8000억원, 2007년 298조9000억원, 2008년 309조원으로 불어난 것.
정부는 올해 국가채무가 407조원으로 처음 40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