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노안 환자 증가…개인별 증상마다 노안 치료 방법 선택해야

입력 : 2017-04-17 오후 3:41:34
#. 40세 직장인 A씨는 평소 근시와 난시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인지라 늘 눈이 불편했지만 시력의 변화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최근 렌즈를 착용해도, 안경을 껴도 가까운 곳의 사물마저 잘 보이지 않았다. 그저 시력이 안 좋아진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안과를 찾았다가 노안이 진행됐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노안은 눈의 노화 현상으로 모양체 근육의 기능 저하, 수축력 감소로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두껍게 되지 못해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보기 힘들어지는 현상이다. 대개 50~60대 중장년층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하루 종일 컴퓨터를 보는 직업이 대부분이고 스마트폰의 사용까지 늘면서 젊은 노안 환자가 증가했다.
 
노안은 대개 자신도 모르는 새에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나이가 40세 이상이라면 수시로 자가 진단을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가까운 곳의 글자가 보이지 않고 글을 읽을 때 초점이 잘 맞지 않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쳐다보기 힘들고 야간 운전 시 어려움을 겪는 등 눈 상태가 예전과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노안은 증상과 연령대에 따라 다양한 노안 치료 방법이 있다. 50~60대 나이로 눈의 노화 때문에 노안이 진행됐고, 백내장까지 동반된 경우라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으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개선하게 된다.
 
또한 A씨처럼 난시, 근시와 함께 노안이 동반된 경우 레이저 라식수술과 렌즈삽입술의 장점을 결합한 노안 교정술 '카메라 인레이'가 추천된다. 사람의 동공은 카메라 조리개와 같은 역할을 하며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데, 카메라 인레이 렌즈의 조리개 효과로 초점심도를 높이게 된다. 노안, 근시, 원시, 난시 교정이 한 번에 가능하고 회복도 빨라 직장인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김준현 압구정안과의원 원장은 "카메라 인레이 렌즈는 8400개에 미세한 구멍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히 공급하고 효과도 반영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모든 노안 교정에 시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의료진의 전문성에 따라 수술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어 전문 의료진의 섬세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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