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 인수는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의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입니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에서 미국 개발사 더블 다운 인터랙티브(DDI) 인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더블유게임즈(192080)는 이날 인터내셔널 게임 테크놀로지(IGT)로부터 소셜카지노 시장 글로벌 선두업체인 미국 개발사 DDI를 942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더블유게임즈가 인수한 DDI는 지난 2010년부터 '더블다운카지노' 게임 서비스를 시작해 소셜카지노 시장에서 점유율 7.3%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개발사다. 빠른 성장으로 지난 2012년 오프라인 슬롯 개발사 IGT에 인수된 이후 성장세를 보여왔다.
더블유게임즈에 따르면 DDI의 2016년 매출은 한화 약 3162억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897억원 수준이다. 더블유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이 1556억원, 영업이익이 449억원임을 감안할 때 약 2배 규모의 업체를 인수한 셈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IGT가 DDI의 매각만이 아닌 향후 사업을 발전 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었던 것이 더블유게임즈에게 유리한 경쟁입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인수로 글로벌 소셜카지노의 시장점유율 10.8%를 차지하게 됐고, 또 일평균 이용자수(DAU) 160만도 추가로 확보해 통합 DAU 260만를 확보했다.
또 더블유게임즈는 IGT 오프라인 슬롯을 향후 10년간 소셜카지노 시장에 독점 공급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조건에 따라 향후 20년까지 기간이 연장될 수 있는 장기적인 파트너쉽 계약이다. IGT는 현재 글로벌 오프라인 슬롯머신 시장의 4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슬롯머신 개발사이다.
IGT의 슬롯컨텐츠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더블유게임즈는 IGT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 6월달이나 하반기에 동남아 런칭을 기획 중에 있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는 "DDI의 가장 큰 장점은 지적재산권(IP)확보로 이번 인수는 향후 업계 1인자를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최단기간 내에 전체 5조원 규모의 업체로 등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8일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가 기업설명회(IR)에서 미국 개발사 더블 다운 인터랙티브(DDI) 인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