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글로벌 휴대폰 메이커
삼성전자(005930)가 주력 스마트폰 옴니아용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비용을 들여가며 콘텐트 사업자에게 제작을 부탁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 관련 부서는 지난해 말부터 옴니아2 등 스마트폰에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애플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가 애플리케이션 입점 여부만 심사하고 개발자들이 자율적으로 등록하는 방식과는 전혀 딴판이다.
애플 앱스토어는 아이폰 이용자 5000만명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내려받을 수 있고, 개발자들도 자율에 의해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일종의 오픈마켓이다. 삼성전자의 앱스토어 '앱스'도 애플 앱스토어의 오픈 마켓을 표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017670)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T스토어' 내 '숍인숍(Shop in Shop)' 방식으로 들어가 있는 자사 앱스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유료로 제작해 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의뢰한 콘텐트 제작업체는 영화, 음악, 언론사를 포함해 다방면에 걸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의뢰를 받은 한 콘텐트 제작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옴니아2에 대한 사양 등이 적힌 자료와 함께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면서 개발비조로 1억원 이하의 비용 지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옴니아 시리즈의 운영체계인 윈도우즈 모바일용으로 관련 콘텐트를 제작 중이다. 삼성전자와 맺은 계약은 옴니아 등 신규 단말기 사양이나 모양 등 출시관련 자료에 대한 비밀유지 서약같은 형식이다.
한 주요 언론사 관계자도 "삼성전자가 개발을 의뢰해 비용을 받고 옴니아용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옴니아용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언론사는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등 7~8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애플 앱스토어에도 자사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놨는데, 모든 제작비용은 자체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어느 스마트폰 제조회사든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콘텐트 사업자에게 접촉하는 것은 동일하겠지만 구체적인 계약을 한적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