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다한증 고민…여름 오기 전에 미리 치료해야

입력 : 2017-04-19 오전 10:13:06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전긍긍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액취증과 다한증으로 고민하는 이들이다. 액취증이나 다한증은 옷을 자주 갈아입는다거나 샤워를 자주한다고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임시방편으로 향수나 데오드란트를 사용하지만 그 때뿐인 경우가 많다.
 
액취증의 경우 한국인 10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질환으로 아포크린 땀샘이 지나치게 발달한 것이 원인이다. 아포크린 땀샘은 주로 겨드랑이와 배꼽, 귀, 생식기 주변에 분포해 있다. 아포크린 땀샘으로부터 분비되는 지방산이 피부 표면에 있는 세균과 만나 강한 냄새를 풍긴다. 액취증은 온도가 높을수록 더 짙어지기 때문에 날씨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한증은 에크린 땀샘에서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질환을 말한다. 주위 온도나 체온에 관계없이 지나치게 땀이 분비된다. 결핵, 당뇨, 파킨슨병 등으로 인해 온몸에 땀이 나는 경우가 있고 정신적인 긴장상태에서 비롯해 손, 발, 얼굴,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 땀이 나는 경우가 있다. 다한증은 평생 계속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액취증과 다한증은 평소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자주 씻고, 가능하면 건조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땀을 잘 흡수하고 배출해주는 소재의 옷을 입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적극적인 개선을 원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액취증과 다한증 치료법으로는 땀샘 제거 수술법이 대표적이다.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을 제거하면 영구적인 효과가 있다.
 
다한증의 경우, 또 다른 치료방법으로 초음파 땀 주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술 전 초음파로 피부 두께와 지방층, 땀샘의 위치를 확인해 정확한 부위에 주사를 놓는다. 땀샘이 밀집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땀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초음파 땀 주사는 피부 표면에 마취 연고를 바른 뒤 냉찜질로 통증을 최소화하고, 나노니들이나 멀티니들을 사용해 통증을 줄이고 시술시간을 단축시킨다. 수술을 하는 것이 부담되거나 빠른 회복을 원할 경우 추천하는 방법이다. 개인에 따라 4~6개월 정도 땀 억제 과정이 유지된다.
 
정병태 JNK액취증클리닉 원장은 "액취증이나 다한증은 신체에 통증을 일으키거나 생명에 위협을 주는 치명적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며 "여름철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을 앞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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