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소아 아토피, 치료시기 놓치지 않아야 효과적인 치료 가능해

입력 : 2017-04-19 오후 3:00:38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유아·소아 아토피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생후 2달부터 2세 사이에 아토피가 발병하는 것을 유아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하는데, 주로 양 볼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홍반 형태로 나타난다.
 
이는 태열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머리나 팔다리에도 나타날 수 있다. 감기나 예방 주사 등에 의해 악화되기도 하며 홍반이나 짓무르는 삼출성 병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은 보습에 신경을 쓰고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으로 대부분 호전될 정도로 예후가 좋아 2세 이후에 대부분 사라진다.
 
2세 이후에 나타나는 아토피는 소아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한다. 유아 아토피와 같이 얼굴에도 많이 생기기는 하지만 목이나 팔꿈치 안쪽, 오금 등의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피부가 짓무르기보다는 태선화, 피부 건조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이와 함께 심한 가려움증, 출혈 등을 동반하기도 해 아이들의 학습이나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소아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 기간은 약 5~10년 정도다. 대부분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유병 기간이 길어 성장기, 사춘기 아이들에게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때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영구적 피부 손상과 변형의 신체적 변화는 물론 대인기피증의 정신적 문제까지 동반될 수 있다.
 
고유수 안양 범계 리안피부과 원장은 “아토피 환자를 진료할 때 가장 안타까운 것은 치료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병원에 찾아올 때”라며 “잘못된 지식이 온라인에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스테로이드 등 약물 사용의 부작용을 걱정하며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정보”라고 전했다.
 
실제로 아토피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간혹 발생하는 부작용은 비전문의를 통한 진료, 의사의 조언 없이 독단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가 대부분이라고 고 원장은 설명했다.
 
이어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만큼 과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며 “아토피는 절대 불치병이 아니며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삶의 질 자체를 달라지게 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최대한 빨리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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