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곤지름, 전염성 강하고 재발 많아 근본치료 필요” 생기한의원 마포공덕점 임현지 원장

입력 : 2017-04-20 오전 10:20:07
사마귀의 일종인 곤지름은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가 성기와 항문 쪽으로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가락이나 손등에 생기는 심상성 사마귀와는 달리 성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성기사마귀' 혹은 '콘딜로마'라고도 불린다.
 
곤지름을 유발하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는 남녀 구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나타나지만 여성에게 더 위험하다.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 쪽으로 침투하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발병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생식기 전체를 덮어버릴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이에 아토피, 유두습진, 한포진, 사마귀 등 난치성 피부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은평 서대문 용산 곤지름 치료 한의원인 생기한의원 마포공덕점 임현지 원장을 만나 곤지름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 들었다.
 
곤지름은 어떤 질환인지?
 
▲ 곤지름은 접촉으로 인해 전염되기 때문에 자칫 성병으로 오해받기 쉽다. 성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경로로 전염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성병으로 인식되어 병원에 가는 것을 미루거나 부적절한 방법으로 자가 치료를 진행해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곤지름은 초기에 치료만 잘하면 금방 나을 수 있다. 곤지름이 생기면 먼저 가려움증과 구진(작은 발진) 등을 동반한다.
 
남성들의 경우 생식기 구조의 특성상 초기발견이 용이하다. 하지만 여성들은 발견이 쉽지 않아 증상이 꽤 진행될 때까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곤지름의 증상은 어떤지?
 
▲ 곤지름은 크기, 색, 모양이 아주 다양하다. 초기에는 촉촉한 빨간 종기처럼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곳에 여러 개가 다발로 발생해 양배추나 작은 버섯, 닭 벼슬 같은 모양을 띠기도 한다. 곤지름은 부드러워서 건드리면 쉽게 피가 나고, 때로는 아무 증상 없이 출혈이나 분비물만 나오는 사람도 있다.
 
곤지름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 곤지름을 단순히 피부조직을 제거하는데 주력하면 바이러스가 죽지 않고 내재해 있어 재발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임시방편적인 치료보다는 피부질환을 유발한 면역체계를 파악하고, 인체 내 면역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근본적 치료를 해야 한다.
 
곤지름의 한의학적 치료는?
 
▲ 곤지름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재발하지 않고 사라지기 때문에 내 몸의 면역력을 상승시키는 것이 통증이나 증상,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곤지름의 한의학적 치료는 침과 뜸, 한약을 중심으로 한다. 우리 몸속의 면역력을 침과 뜸, 한약을 이용해 극대화시켜 사마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한약과 약침으로 면역력을 높여주고, 발생부위에 한약성분이 포함된 외용제를 발라줌으로써 부위를 잘라 내거나 자극하지 않고도 점차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곤지름 환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생식기 주변의 질환이라는 이유로 초기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다. 증상이 있으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등을 실천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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