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론칭…"빅데이터 모으자"

전 계열사 회원 2200만명 통합관리

입력 : 2017-04-24 오전 11:35:01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현대백화점(069960) 그룹이 2200만명에 달하는 그룹 전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회원 통합관리에 나선다.
 
모든 계열사에서 적립하고 쓸 수 있는 포인트 제도를 만들어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 쇼핑의 편의를 높이는 한편 '빅데이터' 축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H?포인트'를 오는 8월 중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특허청에 'H?포인트'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으며 관련 스마트폰 앱을 개발 중이다.
 
통합 멤버십 서비스가 도입되면 현대홈쇼핑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적립한 포인트를 현대백화점이나 한섬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하나의 아이디로 전 계열사 온라인몰에 접속 가능한 '통합ID서비스'와 본인 인증만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한 '간편 가입 서비스' 등을 도입해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시스템 운영 전략을 수립하는 등 통합 멤버십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계열사별로 적립·사용하던 멤버십 포인트를 통합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그룹 단위의 통합 마케팅도 진행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통합멤버십을 통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빅데이터다. 하루 평균 약 5000만건에 달하는 결제·적립·고객문의 데이터를 축적해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성별·연령·주거래점포 등 기초정보와 구매브랜드·구매빈도 등 쇼핑정보를 종합분석해 맞춤형 쇼핑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전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업계의 고객관리와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해 최근 KB국민카드와 '금융·유통 시너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인공지능 활용 쇼핑도우미 '헤이봇'에도 빅데이터를 적용할 계획이다. 헤이봇은 챗봇을 활용한 대화형 소프트웨어로, 구매·반품, 배송 정보 등의 쇼핑 정보를 우선적으로 선보인 뒤, 상품 추천·코디 등 고객 맞춤형 쇼핑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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