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에 영업익 10조 육박(상보)

입력 : 2017-04-27 오전 9:10:54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의 호황으로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7일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의 2017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가격 강세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인한 부품 사업 호조가 견인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3.4% 에서 19.6%로 상승했다.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5조6600억원과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4%, 영업이익은 139.9% 올랐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 속에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와 데이터센터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됐고, 시스템 LSI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바일 AP 판매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29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270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에는 플렉서블 OLED의 판매 증가와 UHD와 대형 중심의 고부가 LCD 제품 비중 증가로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IM(모바일) 부문은 매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46.7% 각각 감소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A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으나, 갤럭시S7과 S7 엣지 판매가 인하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CE(가전) 부문은 매출 10조34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24% 줄었다. TV의 경우, 퀀텀닷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으나,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셰프컬렉션’ 냉장고와 ‘애드워시’ 세탁기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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