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17 북미 최고 ESS 기업으로 선정

한국 기업 최초로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 받아

입력 : 2017-04-27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LG화학(051910)이 올해 북미 최고의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업으로 선정됐다. 27일 LG화학은 최근 미국 덴버에서 열린 'ESA(북미전력저장협회) 콘퍼런스 엑스포'에서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받았다고 밝혔다.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는 북미 ESS 산업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1개 기업에게 주는 상으로, 고(故) 브래드 로버츠 ESA 전무(이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는 생전에 ESS 기술 관련 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ESS 산업에 혁신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LG화학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ESS 분야의 글로벌 기업 70곳과 경쟁해 단독 선정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
 
LG화학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듈. 사진/LG화학
 
ESA 측은 "LG화학의 ESS 기술력은 에너지저장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며 "끊임없이 확장되는 성공적인 프로젝트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등으로 북미 지역에서의 선구적인 입지를 다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 2013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력 안정화를 위한 ESS 실증 사업의 구축업체로 선정되면서 미국 ESS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의 테하차피 풍력발전단지의 '모놀리스 변전소'에 32MWh(메가와트시)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 미국 전력망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015년 12월에는 세계 1위 ESS기업인 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공급할 1GWh급 배터리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한 바 있다.
 
LG화학은 아울러 최근 북미 최대 인버터 업체인 솔라엣지와 손잡고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도 진출했다. LG화학이 북미 시장에 선보인 가정용 ESS 제품은 400V의 고전압 모델인 RESU10H로 최대 저장 용량은 9.8KWh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은 지난해 1조288억원 규모로, 2025년까지 연평균 32%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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