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의 모발이 탈락하거나 점점 얇아지는 증상을 말한다. 과거 유전 질환으로 알려졌던 탈모가 최근에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등 후천적 요인으로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던 탈모가 젊은 여성은 물론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탈모 인구의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탈모는 통증을 느끼거나 생명이 단축되는 것은 아니지만 외모의 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면서 심하면 대인기피증, 자신감 저하 등으로 이어지며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적잖은 탈모 환자들은 민간요법이나 자가치료법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다 탈모가 중증이 되면 그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탈모는 초기에 잘 대처한다면 수술 없이도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즉 탈모치료에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은 같아 보여도 원인과 증상에 따라 종류가 다르며, 각 특성에 맞게 치료법을 선택해야 보다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어떤 형태의 탈모를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흔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만이 탈모라고 혼동할 수 있지만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 역시 탈모의 주요 증상이므로 평소보다 모발이 힘없이 가라앉거나 앞머리와 정수리의 모발이 뒷머리에 비해 가벼워진다는 느낌이 든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탈모가 진행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받은 경구용 탈모치료제와 바르는 치료제가 권장되며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광주 나용필모피부과의원 나용필 대표 원장은 “간혹 근본적인 탈모치료보다 모발이식을 통한 빠른 치료를 원하는 경우가 있지만, 근본적인 탈모치료 없이 무조건적인 모발이식을 강행하게 되면 이식 부위 외에 다른 부위로 탈모가 진행되어 재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탈모가 많이 진행되어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면 모발이식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두피, 탈모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적합한 수술 방법 및 치료 시기 등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