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금호산업(002990)이 대우건설(047040)의 FI, 즉 재무적 투자자가 경영권을 인수할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낮 12시6분 현재 금호산업은 670원(12.93%)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020560)과 대한통운(000120), 금호타이어(073240), 금호석유(011780) 등도 모두 동반상승셉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어제 대우건설의 재무적 투자자들은 금호산업에 2조2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하고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채권단에 제안했습니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넘기고 무담보채권자로 워크아웃에 참여하라는 산업은행의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2조2000억원을 유상증자해 금호산업 지분 50.1%를 보유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유동성 지원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안도 함께 내놨습니다.
이 방안 대로 되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대우건설, 대한통운까지 모두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배권에 들어가게 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제안대로라면 신규자금 지원을 최소화하면서 금호산업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다"며 "은행들의 출자전환보다 감액손실 규모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호그룹이 조기에 정상화될 경우 작년 4분기 적립했던 충당금이 대규모 환원될 수 있고 보유 주식수가 늘면서 향후 차익도 얻을 수 있다며 대우건설 주식도 그대로 보유하게 되므로 재매각시 프리미엄에 따른 추가 수익도 노려볼 만 하다고 전망합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외국계 은행과 국내 연기금으로부터의 자금 유치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금융이 최대 수혜주라고 전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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