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힘입어 국내 상위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7% 급증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손해율 하락이 계속되면 만년 적자였던 자동차보험의 적자탈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당기순이익 5030억원으로 작년 2843억원보다 77% (2187억원) 증가했다. 서울 을지로 본사 처분 이익 260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있었지만 이를 제외해도 호실적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동부화재의 순이익은 1593원으로 작년 880억원보다 81%(713억원) 급증했다. 이는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증가와 안정적 투자이익에 따른 것이다.
현대해상도 1154억원으로 25%(237억원) 증가했으며 KB손보는 968억원으로 작년 700억원보다 38%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615억원에서 888억원으로 273억원(44%) 늘어났다.
손보사의 이런 호실적 만년 적자를 내던 자동차보험부문의 손해율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어서다. 삼성화재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 79.1%에서 76.4%로 하락했으며 동부화재는 81.4%에서 77.5%로 떨어졌다.
현대해상은 82.2%에서 77.8%로 감소해 하락 폭이 컸고 KB손보도 80.5%에서 78.4%로 낮아졌으며 메리츠화재는 작년 85.8%에서 77.3%로 삼성화재에 이어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작년 말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이어지면서 만년 적자였던 자동차보험의 적자탈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자동차 보험 부문에서 적자 탈출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