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올 1분기까지 5500만대 판매"

스마트폰 판매량 8020만대 '1위'…스마트폰 판매단가 3년래 '최저'

입력 : 2017-05-01 오후 5:38:3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가 올해 1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55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S7 엣지. 사진/삼성전자
 
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7·S7 엣지는 올해 1분기 720만대 출하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판매 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을 더한 갤럭시S7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5500만대로 늘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는 같은 해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결함으로 단종된 이후 기기 교체 수요를 충족하며 삼성전자를 위기에서 구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의 영향으로 모바일 사업부문 실적이 전분기 대비 4조원 가량 하락했지만. 갤럭시S7의 선방으로 1분기 만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SA는 "갤럭시S7이 단종된 갤럭시노트7과 출시가 늦어진 갤럭시S8 시리즈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줬다"며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제품이지만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 덕분에 올해 들어서도 더 팔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은 9280만대로, 이 중 스마트폰은 8020만대로 86%를 차지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21%,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3%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과 아이폰7 출시 등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바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평균판매단가(ASP)는 올 1분기 20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하락한 수치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만큼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SA는 "갤럭시A·J·온·C 시리즈 등 중저가폰 비중이 높아졌고, 갤럭시S7 시리즈를 할인 판매한 영향으로 전체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SA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로 강한 수요를 만들어내고, 다른 제조사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많은 소비자가 중저가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갤럭시S8 시리즈의 비싼 가격이 판매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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