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SUV시장…소형SUV '코나'로 활기 찾나

주요 SUV 모델 올해들어 감소세 보여

입력 : 2017-05-07 오후 2:08:56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최근 신차출시가 세단에 몰리면서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이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를 필두로 쏘나타, SM6 등 세단 모델들의 판매량은 증가세다.
 
이달 출시된 쌍용차의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을 비롯해 현대차의 최초 소형 SUV 모델인 코나가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SUV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투싼, 기아차(000270)의 스포티지, 쏘렌토 등의 올 1~4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4개월 연속 줄고 있다.
 
싼타페의 경우 지난 2월에만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으나 지난달 판매량이 4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르노삼성 QM6도 지난해 4000대선에서 올해 2000대선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달 2183대를 기록, 200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베스트셀링카에서도 SUV들이 순위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쏘렌토가 4위, 2월 싼타페가 5위를 기록했으나 3월과 4월에서는 둘다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신형 그랜저가 4개월 연속 월 판매량 1만 이상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차급으로 대변신한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도 9127대가 팔리면 2위에 등극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코나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인만큼 소형 SUV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코나라는 이름은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하는 현대차 전통적인 SUV 모델 작명법을 따라 지어졌다. 코나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로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예멘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로 인정받는 '하와이안 코나 커피'의 산지로 알려졌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코나의 전면부 디자인은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돼 패밀리 룩을 이어가는 한편 전면부 램프(등화장치)의 조형이 상하단으로 분리된 독창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용광로에서 쇳물이 쏟아지는 모습과 폭포수의 형상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과 보닛후드에 양 측면에 새겨진 캐릭터 라인이 조합돼 역동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에 처음으로 적용된 분리형 램프 조형은 LED 주간주행등(DRL)과 더불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주간주행등 사이의 가늘고 긴 가로 막대 형태의 가니쉬(어퍼 가니쉬)는 차를 더욱 낮고 넓게 보이도록 했다.
 
현대차는 코나의 본격 출시에 앞서 차명을 널리 알리고 코나를 통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야구와 축구 등 스포츠와 연계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세계 각지에서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안전, 주행성능, 적재공간 등 여러 면에서 기존 소형 SUV 대비 한 차원 높은 상품성 개선을 이뤄내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완전형 SUV'로 개발됐다"며 "코나 출시로 SUV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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