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국내 반도체 업계가 세계 시장 점유율 51%를 달성하면서 올해 성장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가 세계 D램 시장에서 1, 2위로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달성했다. 또 전체 반도체 부분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51% 점유율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반도체 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신제품과 기술 개발에 앞장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하는 쾌거를 기록한 것이다.
김종갑 사장은 지난주 IT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지난 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같은 성과를 이루어 다시한번 우리 산업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60%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업체들이 글로벌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며, 60% 점유율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4분기 사상 최대 분기매출과 2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보다 32% 증가한 2조7990억원인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오는 29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부문에서 8조원을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큰 폭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올해에도 견조한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PC시장의 성장과 낸드 플래시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전망이 밝다.
PC 시장은 신흥시장의 수요가 증가하고 DDR3 전환 확대, 기업PC 교체주기 도래 등으로 올해 15% 증가할 전망이다.
낸드 플래시 부분 역시 경기회복과 신제품 출시 효과, 스마트폰 판매 확대, 소비자 가전판매 증대로 수요 확대 예상된다.
진성혜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낸드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반도체 업계의 추가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DRAM의 경우 지난해 보다 44% 증가한 264억달러, 낸드 플래시는 41% 증가한 183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면서 올해 메모리 시장은 450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라며 "DRAM 성장률은 2004년도 61% 성장률 다음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