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사이다와 캔커피 등 10개 브랜드 제품 14종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공교롭게도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가격인상이어서 새 정부의 압박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레쓰비', '펩시', '핫식스', '실론티', '솔의눈' 등 편의점 판매가를 이날부로 평균 7.5%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경쟁사 코카콜라의 인상에도 가격을 유지해왔다. 이번 인상은 2014년 2월 6~7%, 2015년 1월 5~6% 인상 이후 약 2년4개월 만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절감 등 자구 노력으로 가격조정을 억제해 왔으나 비용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을 해소하고자 부득이하게 일부 채널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인상은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업체에 우선 적용되며 인상폭은 50원에서 최대 200원이다.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250㎖ 캔이 7.7%, 펩시콜라 1.5ℓ 페트가 3.7%, 밀키스 250㎖ 캔이 10%, 레쓰비 200㎖ 캔이 5.9%, 핫식스 250㎖ 캔이 9.1%, 실론티 240㎖ 캔이 10%, 솔의눈 240㎖ 캔이 9.1% 올랐다.
한편 롯데칠성은 지난해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에 대응해 기존 가격을 유지한 칠성사이다 600㎖ 대용량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가격유지 정책을 유지해왔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편의점 채널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됐으며 향후 대형마트 등 할인점의 경우 인상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가 편의점 채널 가격인상을 단행한 칠성사이다, 밀키스, 핫식스 제품. 사진/롯데칠성음료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