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 전환에 하락폭 확대…2260선 거래

새 정부 남북교류 확대 기대감에 경협주 강세, 삼성전자 10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입력 : 2017-05-10 오후 1:36:33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날 상승 출발 후 2300선을 넘어선 코스피가 오후 들어 2260선까지 내려오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지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며 하락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10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2포인트(1.00%) 내린 2269.7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수폭을 줄이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재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13억, 24억 순매도 중인 반면, 기관은 530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하다. 전기가스업(-3.54%), 전기·전자(-2.04%), 증권(-2.18%), 제조업(-0.90%)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음식료품(0.91%), 기계(0.80%), 섬유·의복(0.76%), 통신업(0.61%) 등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하락종목이 많다. 한국전력(015760)(-4.48%)이 저조한 1분기 실적 발표로 급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2.51%), SK하이닉스(000660)(-2.46%), 삼성물산(000830)(-1.98%), NAVER(035420)(-1.42%) 역시 내림세다. SK텔레콤(017670)(1.48%), 삼성생명(032830)(0.87%), POSCO(005490)(0.56%), 아모레퍼시픽(090430)(0.15%)은 상승 중이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던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10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현재 전 거래일보다 5만9000원(2.51%) 내린 22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재일 정부 출범 첫날인 이날 남북교류 확대 기대감에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신원(009270)은 전 거래일보다 550원(27.30%) 오른 2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북 송전주인 이화전기(024810)(26.88%)와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좋은사람들(033340)(17.28%)을 비롯해 인디에프(014990)(7.77%), 광명전기(017040)(5.48%), 재영솔루텍(049630)(2.59%), 제이에스티나(026040)(2.54%) 등도 동반 상승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주요 공약으로 개성공단 가동을 재개하고 개성공단 규모를 2000만평까지 확대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포인트(0.27%) 내린 641.68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5원 오른 1133.95원에 거래 중이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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