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017 제2회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가 10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막돼 오는 13일까지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세계 도시 간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은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와 조셉 로이그 UCLG 사무총장의 환영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축사, 축하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고은 시인과 카리마 베눈 유엔 문화권리특별조사관의 기조강연으로 이어졌다.
원희룡 지사는 환영사에서 “문화야말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기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자리에서 세계문화 2030을 위한 세계지방자치단체의 실천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미래가 만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과 세계의 문화가 융합되는 공존은 역사와 시대를 품은 도시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다양성의 가치’를 전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에 기반을 둔 제4차 산업혁명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개성을 존중하며 지역적인 것이 발현될 때 가장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문화도시가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 축하공연은 제주 대표 현대무용가인 김설진과 함께하는 5명의 공연팀 ‘무버(Mover)’가 제주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들과 한국 고유의 전통가락, 현대음악과의 다채로운 조화를 내용으로 하는 ‘오름’ 공연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문화 21 실천’ 이해를 주제로 한 전체세션과 문화 권리와 문화 거버넌스, 문화아시아 도시 네트워크, 지역문화정책과 국가 문화체계 등 동시세션과 제주세션 및 ‘지방행정에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연계방안’을 주제로 한 세션들이 진행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0일 제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UCLG)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