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조국·인사 조현옥·홍보 윤영찬…문 대통령, 수석인사 단행

국무조정실장에 홍남기…총무비서관 이정도·춘추관장 권혁기

입력 : 2017-05-11 오후 3:15:4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비서실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교수, 인사·홍보수석에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와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총무비서관에는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발탁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국무조정실장에는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춘추관장에는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조 신임 민정수석은 서울대 법학과와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 법학 박사 졸업 후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그간 당 외곽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해왔다.
 
조 신임 인사수석은 이대 정치외교학과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정치학 박사를 거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기간 중에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으로 있던 조 수석에 대해 임 실장은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윤 신임 홍보수석은 서울대 지리학과 졸업 후 동아일보 기자로 지난 2008년까지 근무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는 정치부에서 선후배로 같이 근무한 경험이 있다. 네이버로 옮긴 후에는 미디어서비스 실장과 부사장을 지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미디어 전문가로 과거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의 대화와 공감의 새로운 국정홍보 방식을 구현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구현하는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기간 중 민주당 선대위 SNS본부장으로 있으며 '문재인 1번가' 등으로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신임 총무비서관은 기재부에서 농림수산예산과장, 문화예산과장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 재정전문가다. 노무현 정부 당시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비서관으로 청와대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기재부와 대통령 비서실, 미래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을 경험한 인물이다. 국무조정실 고유의 정책기획·조정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청와대 측은 기대하고 있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과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거쳤으며 지난 대선 기간 중 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1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신임 수석· 비서관들과 청와대 본관을 나와 차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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