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2280선 후퇴

LG전자 4년 만에 8만원·증권주, 신고가 속출

입력 : 2017-05-12 오후 4:44:33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228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5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5포인트(0.45%) 내린 2286.02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65억원, 1059억원 순매수로 하락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365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화학(-1.53%), 비금속광물(-1.50%), 운송장비(-1.42%), 섬유·의복(-1.30%) 등이 내렸다. 전기가스업(0.99%), 증권(0.68%), 운수창고(0.49%), 통신업(0.40%)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하락종목이 많았다. 아모레퍼시픽(090430)(-4.43%)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4%대 하락했고, NAVER(035420)(-2.08%), SK하이닉스(000660)(-1.95%), KB금융(105560)(-1.86%) 등이 내렸다. 삼성생명(032830)(1.29%), POSCO(005490)(0.74%), LG화학(051910)(0.70%), 삼성전자(005930)(0.70%) 등은 올랐다.
 
새 정부 들어 사드 문제 해결 기대감에 상승하던 화장품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맥스(192820)(-17.35%)가 급락했고, 한국콜마(161890)(-4.67%), 아모레퍼시픽(090430)(-4.43%), LG생활건강(051900)(-3.23%) 등이 내렸다.
 
LG전자(066570)는 전날보다 1400원(1.75%) 오른 8만1200원으로 마감해 4년 만에 8만원을 넘어섰다.최근 증시 강세에 힘입어 유안타증권(003470)(1.19%), NH투자증권(005940)(0.72%), KTB투자증권(030210)(-0.27%) 등 일부 증권주가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넷마블게임즈(251270)는 시초가보다 3000원(1.82%) 내린 1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15만70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최근의 단기적인 급등을 소화하기 위한 조정이라는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들어 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차익 물량이 빠진 것"이라며 "이후에도 단시간 내에 2300선을 돌파하기보다는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이 따르겠지만, 밸류에이션이나 소비심리 개선 추세가 유효하기 때문에 조정 이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5포인트(0.59%) 내린 643.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27.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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